2020년 4월 라브리 소식편지
존경하는 라브리 기도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방에는 꽃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며 봄이 왔다는 소식이 만연한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그러들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되나 봅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전염 상황 가운데서, 모든 라브리 지부는 머물고 있던 손님들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4월 국제라브리위원회도 취소되었습니다. 한국 라브리도 문을 닫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루 속히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서 기도 가족 여러분의 안전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간사들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자가 격리 기간을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통상적인 개방 기간과 같은 일정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손님도 없고, 개인지도 시간도 없고, 밥해 주고 침대 만드는 일은 하지 않지만, 여전히 기도모임과, 성경읽기, 강의 프로그램을 간사들끼리 모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인경 간사의 인도로 라브리 설립자인 프란시스 쉐퍼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쉐퍼의 영성관, 문화관, 정치관, 교회관, 변증학 등 쉐퍼의 기본 사상과 라브리 정신을 배우며 간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연락을 주시면 발표된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미루고 있었던 노후 되거나 파손된 시설들을 수리하거나 평소 하지 못했던 개인 공부 등을 하면서 사태가 진정된 후에 찾아오실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매주 라브리를 돕고 있는 창희 간사는 며칠 전부터 속초의료원 응급실에 첫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라브리에 와서 노동도 하고 공부도 함께하며 다른 간사들과 손발을 맞추며, 라브리 정신과 업무를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응급실과 라브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육체와 영혼을 돕게 될 창희 간사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속초에 이사를 와서 새로운 환경을 마주한 부인과 두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인경, 경옥 간사의 모친을 위해 기도를 부탁합니다. 최근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경산 서병원에는 인경 간사의 모친인 한 권사님이 요양 중이신 곳입니다. 다행히도 한 권사님은 두 번의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 상 그곳에서 모친을 모시고 나올 수도 없고 두고 보기에는 가슴 아픈지라 두 간사님은 하나님께 믿음으로 어머니를 맡기고 기도하는 중입니다. 병원 가까이 사시는 인경 간사의 동생 댁과 두 간사님과 모친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라브리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막내 의진씨가 경기도 안양에 있는 더플랜잇이라는 회사에 취직해 회사 근처에 있는 원룸을 구해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진씨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일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녀들을 모두 독립시키고 많이 허전해 하시는 두 분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삼원 간사는 며칠 전 배수로를 정비하고 난 뒤에 텃밭과 화단이 새로 생겨 삽질과 괭이질을 하다가 손에 물집이 다 잡힐 지경으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백암당 거실에 있는 테이블도 직접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근처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농사와 원예 노하우를 물으며 새로운 관계도 터는 중입니다. 오후 저녁에는 공부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으니, 그야말로 주경야독의 표본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뜻하지 않은 안식기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시간을 가장 잘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삼원의 새로운 도전들을 위해 기도로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다른 간사들과 마찬가지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일정으로 시간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가꾸고 있던 텃밭과 화단을 보면서 작년에 심었던 것들이 봄이 되었는데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초조해 하다가도, 무거운 흙을 비집고 올라오는 새싹들을 보면서 실실 웃음 짓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준 집에서 토끼들이 건강하게 놀고 있는 것을 한참 지켜보기도 합니다. 진달래니 할미꽃도 여기저기에서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하고 있으니,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손님들이 찾아와 이 모든 것들을 보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네요.
계속해서 별채와 뒷산 구입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인께서 라브리가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11월 말까지 연기해 주셨습니다. 12월 1일에는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 놓을 예정이랍니다. 저희들에게 약 1년간의 시간을 더 주신 호의에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헌금을 보내 주셨지만, 아직도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과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한 현실입니다. 별채에 살고 있는 제가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이 맡겨주신 이곳을 잘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로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제 라브리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65년간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던 연례회의가 취소되고, 찾아오고 싶은 손님들도 거절해야 하는, 그리고 얼마나 갈지 모르는 이 어려운 시간을 간사들이 잘 인내하며 낭비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워질지 모르는 각 지부의 재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라브리는 4월 20일부터 개방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나, 정부의 집단 모임 자제 명령이 해제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사태를 그리스도인으로써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위해서도 부탁드립니다. 전도서 7장 14절에서 말씀하시듯,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기도 가족 여러분도 이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숨겨진 뜻을 발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020년 3월 29일
이충성 올림
L'Abri Newsletter, April 2020
Dear Praying family,
As I watch flowers in blossom and hear singing birds, the news that spring already comes to our doorstep is quite obvious. However, it seems that we have to wait longer for the Coronavirus to settle down. Due to the pandemic around the world, all L’Abri branches have sent their guests back to homes and the international members meeting planned in this April was cancelled. I hope this pandemic would be over soon and pray wholeheartedly for God’s protection over our prayer family.
L’Abri workers have the same daily routine, as like the usual term, to work in the day and to study at night, in order to spend these uncertain times of lockdown for good. Although we have no guest, no tutoring, no cooking and bedding, the programs like a prayer meeting, Bible reading, and lecture keep running by our workers.
In particular, InKyung leads the study of Francis Schaeffer, founder of L’Abri, every Friday night. This study focuses on Schaeffer’s essential philosophies and L’Abri spirit, and it is the benefits of reshaping our mind and attitude as a worker (I will send the study essays if you contact me). Also, we fixed some old facilities and had a personal time for study, in order to prepare to host guests after this pandemic declines.
ChangHee works at Sokcho National Medical Centre as an Emergency Medicine Specialist. And he works and studies with us in every day-off time during the week. This allows him to learn more about the spirit and works of L'Abri. So, please pray for ChangHee and his family, wife and two children, to adjust properly new life in a new place.
Besides, please pray for InKyung’s mother. InKyung’s mother has stayed in one nursing home in Gyeongsan, where the virus is spreading out critically. She has received negative results from the past two infection tests. However, the difficulty is that InKyung’s family cannot bring her back to home at the moment, due to the nursing home lockdown status. InKyung and KyungOk broke their hearts to see this situation, so they merely can pray for God’s protection over her by faith. So, please pray for InKyung and his brother’s family who lives in near the hospital as well as the elderly lady.
Many of you may know that Euijin, InKyung’s youngest son, has helped L’Abri for many years. He recently got a new job for a company and moved to Anyang city. Please pray for him that he would adapt to new life and job with joy. Please pray also for InKyung and KyungOk who sent away all their children apart from them.
SamWon worked so diligently to renew garden and veggie patch. The dining table is painted and new friendship with an elderly farmer in neighbor is developed. Thanks to his skillful knowledge in framing. I would remind the old wisdom, ‘working in a day and studying at night,’ from her example. It seems that SamWon has a wonderful time in this quarantine time. Please encourage her achieving new challenges by your prayer support.
Like other colleagues, I would manage my time with works and studies. Sometimes I worry about non-blossomed flowers and not-grown veggies from my garden in this season. Someday I smile at growing plants from the heavy ground, and I look at my rabbits that play actively in their new house that I made for them. As like wildflowers are blossoming in many areas, I wish to see that our guests may visit us and share the joy with me after this pandemic ends.
Thank you for your continuous prayers for the purchase of the old gas station and the mountain behind of L’Abri house. The landlord extended the preparation period of purchasing the property until the end of November. He will promote the property in the market from December. By this decision, we have about 8 months of time from now on. I deeply appreciate his generosity. Donations have been occurred, but it is still to go far. Please pray for me to manage this house well until the last day of living in here.
Please pray also for international branches of L’Abri. It is the first-ever to cancel the annual members meeting and refusing to host guests over the last 65 years. Also, pray for our workers being patient and not wasting time while we are going through a seems-to-be unending and difficult season. Please pray especially for the financial provision in this time of closing branches. Korea L’Abri has prepared to open from the 20th of April, but we have to hear the clearance of banning group gathering from the government.
Lastly, please pray for us how we should think of this pandemic as a Christian. Ecclesiastes 7:14 says, “In the day of adversity, consider.” I pray that our prayer family would not be shaken by this surreal circumstance, but to acknowledge the Lordship, and to find God’s will which is unrevealed yet, and to ask God’s help.
Yours sincerely,
ChungSeong Lee
Translated by Jun Won S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