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라브리 소식편지
존경하는 라브리 기도가족에게 올립니다.
오늘은 봄이 온 듯 아침부터 따뜻합니다. 제가 사는 설악산 기슭의 산골 동네 어른들은 “겨울이 오기도 전에 벌써 겨울이 끝나고 있다.”며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양양에서는 지난 12월 중순의 일주일 외에는 살을 에는 듯이 추웠던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2월 중순에 1.5미터나 되는 폭설이 내린 것을 생각하면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디 이상 기온 속에서 건강에 조심하시기 바라며 몇 가지 긴급한 기도 제목을 알려드리오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지난 두 주 동안 라브리를 다녀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줄리아는 바른 영성의 기초를 다지기를 원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갔다가 2월 학기에 다시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정직한 대답을 찾고자 먼 길을 달려오신 성선 집사님은 겨우 몇 가지 대답을 찾고는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룹성경공부나 북 스터디를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밖에도 공교육에 힘쓰고 있는 여러 명의 중고등학교 교사와 회사원들이 다녀갔고, 대학교에 원서를 넣고 그 결과를 기다리던 고3 학생들도 몇 명 다녀갔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도 여러 명 다녀갔습니다.
둘째, 1월 29일부터 2월 15일까지 개방하는 제2차 겨울학기에 성령께서 좋은 청년 대학생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라브리는 광고나 홍보를 통해 학생 손님들을 모집하지 않고, 라브리의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주님께서 선별해서 보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요즘과 같이“개독교”라는 욕을 얻어먹고 있는 이 때에도 먼 길과 추운 겨울을 아랑곳 하지 않고 기독교에서 인생의 의미와 진리를 찾기 위해 라브리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 대학생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좋은 집을 두고도 고생스러운 라브리에서 장기간 구도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인주씨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콕”하고 있는 100만 명 이상의 청년들이 빛 속으로 속히 나오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라브리에서 일하고 있는 간사들과 섬기는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전임 간사를 지원하고 이사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이충성씨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충성씨는 4년 전에 라브리에서 이글루도 만들고 장작을 패다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고 다짐하고 간 청년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원주민 선교를 하다 오신 김진성, 김슬아 선교사 부부가 세 자녀와 백암당에 살면서 공동체, 기독교세계관, 영성 등을 연구하며 식사와 노동을 돕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대학원을 다니며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이춘성 간사와 저희 부부를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넷째, 화장실 수리와 숙소 증축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4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니 고장도 많고 불편한 손님 숙소 화장실 공사가 시급하오니 부족한 수리비가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부터 기도부탁 드렸던 간사 및 손님 숙소 증축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 해도 속초한울교회(강성오 목사)의 고영진 집사님이 오셔서 집을 수리해 주시고 나무도 돌보아 주고 계십니다. 라브리 별채 2층에 사는 모두리 집사님은 중증장애자 센터인 ‘정다운마을’의 신자들을 도우며 틈틈이 라브리 정원을 돌보아 주고 계십니다. 이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제 모친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달 29일에 제 부친 성필방 장로(85세)께서 소천하셔서 라브리 산책로 옆에 수목장으로 모셨습니다. 지난 11월 초에 간암 판정을 받으신 후에 어머니와 가족의 간병을 받으시다가 7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제 부친은 6․25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이셨으며, 집사와 장로로 교회와 라브리를 위해 달려갈 길을 열심히 달린 분이셨습니다. 어떤 분들이 “호상 중의 호상(好喪)”이라고 격려해 주셨으나, 저도 너무나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고 보니 황망하기 짝이 없는데, 60년을 같이 하신 저의 모친(81세)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삶의 의욕을 갖고 여생을 보람 있게 사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부친은 말년에 빌립보서 4:13에 있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을 좋아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종종 “불가능은 없다.”는 말이나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정당화 하는 말씀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진섭(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교수) 목사님이 잘 설명한 것처럼, “이 말씀은 앞의 12절에 있는 말씀과 연결하여 이해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어도, 즉 물질적인 복이나 세상적인 성공이 없어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도 올해는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에 더 적극적으로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5년 1월 25일
성인경 올림
L'Abri Newsletter, February 2015
January 25, 2015
Dear L’Abri praying family,
We enjoyed a warm, spring-like morning today. The old folks of this town are rejoicing, saying that “even before the winter arrived, it is already departing.” Except for just one week last December, we have not experienced any serious cold so far. But when we recall the heavy snowfall (1.5m) of last winter, perhaps it is too soon to greet the spring yet. We hope that every one of you go well through this abnormal weather.
First, please pray for the people who stayed with us during the last few weeks. Julia was eager to learn and strengthen her foundations of true spirituality, but last time she had to return to school before she reached her goal. She is coming back to L’Abri in February. SeongSeon came all the way from Canberra, Australia to find honest answers to honest questions. He flew back only with a few answers. Please pray that he will be able to find good friends to join in Bible and book studies. Several public school teachers and office workers came by, as well as a few high school seniors who were waiting for admission letters from colleges they’d applied to. Our guests included some non-believers as well.
Second, please also pray that the Holy Spirit will send us good young people in our new term (January 29 – February 13). As you are well aware of, L’Abri does not advertise for guests, but instead we pray that God will find and send us people who need our help. Please pray for the souls of those who, despite the cold weather, long distance, and an altogether anti-religious culture, still come to knock on our doors in search of truth and meaning. Please continue praying especially for Inju, who left his home to stay with us and walk the laborious path of a truth-seeker. We also ask you to remember in your prayers that one million Korean young people who have locked themselves inside their rooms would come out into the light as soon as possible.
Next, we ask you to pray for our workers and helpers. ChungSeong Lee has applied to be a full-time worker and is waiting for the board’s final decision. He first came to L’Abri five years ago as an atheist; and while at L’Abri, making an igloo and chopping firewood, met the personal Christ and decided to live a new life. Also helping us are JinSeong and Sul-A Kim, who had been working as missionaries for aboriginal people in Canada. They are currently living in BaekAm House with their three children, studying various topics such as community, Christian worldview, and spirituality, as well as helping us immensely with meals and labor duties. And of course we also have ChunSeong Lee, who is now working part-time while studying at a graduate school. Please pray for all of us.
Fourth, please pray for the costs of maintenance to be met. After fourteen years of use, our guest bathroom now needs urgent repairs. And please keep praying for more housing for workers and guests. Mr. Ko continues to come by to help us with repairs and to take care of our trees. Duri, who rents the upper floor of our old gas station, sees to our garden as well, while helping the Christian group in a nearby center for the severely disabled. Please pray for these people.
Finally, please pray for my mother. About a month ago, on December 29, 2014, my father Pil-Bang Sung passed away at the age of 84. We buried his ashes in a natural grave next to the trail at L’Abri. After being diagnosed with a terminal liver cancer in early November, he was cared for by my mother and family for seven weeks, and was called upon by the Lord. He was a man of national merit who fought in the Korean War, and a hard worker, not only as a farmer and businessman but also for his church as a deacon and then elder, as well as for L’Abri. At the funeral, someone encouraged me that my father’s relatively quick and painless death was a propitious one. Yet I am a bit flurried still; imagine how my mother Gap-Jo, 80, would feel, who shared sixty years of her life with her beloved husband. Please pray that she will have the will and courage to live through her life fruitfully.
My father often recited Philippians 4:13, “I can do all things through him who strengthens me”. The verse has often been misquoted as justifying the belief that nothing is impossible. However, as Professor JinSeop Lee of Ezra Bible Institute explained well, when we understand the verse in its proper context, we learn that what it really emphasizes is the strength to obey God – even when we have neither prosperity nor worldly success. I hope that you and I will be able to obey our Lord more actively this year.
With love,
InKyung
Translated by Haejin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