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라브리 소식편지
안녕하세요? 때 이른 강추위가 지나간 후 얼굴을 휘감는 햇살이 더욱 감미로운 오후입니다. 깊숙이 들어오는 겨울 볕 속에서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 가족은, 보는 이에게 모처럼 한가한 마음을 안겨주고요. 그러나 며칠 후 다시 추워진다는 일기 예보 앞에 우리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다시 추위를 맞을 준비를 합니다.
우리네 인생도 차가운 바람과 따뜻한 햇볕이 늘 교차하는 가 봐요. 살을 에는 듯이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서 움츠려 들다가도 따사로운 햇볕이 쪼이면 잠시 기지개를 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초겨울에 왔던 강추위가 다시는 안 오기를 바라면서도 우리들의 손길은 이미 두꺼운 이불과 땔감을 준비하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봐요.
올해 저희에게 닥친 또 다른 강추위는 ‘간사 부족’이었습니다. 일할 손이 모자라는 상황 속에 버티기 위해 평소보다 일을 많이 줄여나갔지만 그것도 감당하지 못하여 결국 2-3주씩 개방과 휴식을 반복하기로 했습니다. 저희의 탈진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으나 장기간 머물려는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미안하네요.
이런 상황가운데서도 많은 청년들을 보내시고 친히 일하신 성령님과 어려운 중에도 기도와 헌금으로 아낌없이 매달 같은 수고를 해 주신 여러분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이 조용히 앉아 이런 편지를 드릴 수 있는 날이 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며 편지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참 감격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감사하게도 간사가 부족한 대신 얼마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저희 가족이 출석하는 속초한울교회(강성오 목사)의 성도들은 틈틈이 풀도 깎아주고 정원도 다듬어 주셨습니다. 부천예인교회(정성규 목사)의 재능기부팀(목수 2명, 전기기술자 1명, 보조자 다수)은 필요한 장비와 자재 일체를 갖고 두 번이나 먼 길을 달려 오셔서 사무실도 예쁘게 꾸며주고 집 뒤에 처마도 달아주셨습니다.
사무실이라야 두 평 남짓 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멋진 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뒷마당 처마는 아마도 저와 고양이들이 가장 축복을 누리리라 생각합니다. 눈이 오거나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저는 빨래하러 다닐 때에 그리고 고양이들은 먹이를 찾으러 다닐 때에 더 이상 젖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라브리에는 현재 고양이가 열 마리 가량 삽니다. 덕분에 쥐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래 전부터 키우는 개는 두 마리이며(맵씨와 이레), 오고가는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오셔서 라브리 구석구석을 살펴주신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천사 같은 분도 계셨습니다. 가을 내내 장작을 얼마나 많이 준비해 주셨는지 이번 겨울에 때고도 남을 만큼 화목을 많이 쪼개 주셨습니다. 그 밖에도 식사를 도와주신 분들, 과일과 채소 및 과자를 보내 주신 분들, 페인트칠해 주신 분들, 저를 위해 영양제를 보내 주신 분들,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손길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인들로부터 제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건강이 어떠냐?”는 것이었습니다. 문안 전화는 거의 다 저의 건강 상태에 관한 염려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편으로는 매우 죄송하고 다른 편으로는 대단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늘 피곤하고 지쳐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병도 없다는 보고를 기쁜 마음으로 드려야겠네요. 기도와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부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전만큼 많은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저는 반 정도의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일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일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데에는 유익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나이를 핑계로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소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찾아오시는 청년들과 손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필요에 민감하기 보다는 저희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잘 돕고 싶은 마음도 크고 기회도 많지 않지 않다는 것을 아는 만큼 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는데도 나이가 드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도 놀랍니다. 겸손과 인내, 사랑, 지혜 등이 더 필요한 나이입니다.
그러나 저희의 오랜 경험과 많은 실패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섬기는 데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험이나 나이를 내세워, 혹은 권위주의적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다가 오히려 사람들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저희 부부가 늙어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저희가 늙음을 이용하여 젊을 때 짓지 않던 죄를 지을 수도 있으니까요.
최근에 입대를 앞두고 라브리를 돕고 간 한 청년은 저희 부부가 조심해야 할 것들을 몇 가지 지적해 주었는데 정신이 바짝 드는 말이었습니다. 1)무슨 일이든 완벽한 수준 혹은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분위기여서 힘이 든다. 2)누가 오든지 지나간 사람들의 카테고리 속에 집어넣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3)선생님처럼 훈계하거나 꾸짖는 말투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 4)요즘 청년들은 이야기하며 공부하는 멀티 스타일인데 이해를 잘 해 주지 않는 것 같다.
한 마디 한 마디가 폐부를 찌르는 말입니다. 며칠간 충격 속에 지내도록 한 말입니다. 자격미달 혹은 자격지심 때문에 사표를 내고 싶은 심정이 들도록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저희가 순간순간 성령에 민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말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청년 사역을 하는 모든 이들이 조심해야 하는 말입니다. 저희들도 조심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두 번째로 많이 받은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제, 그리고 누가 간사로 들어오느냐?”라는 질문입니다. 하나님만이 아시는 대답입니다. 사실은 저희가 제일 궁금합니다. 라브리를 찾는 청년들에게는 늙은 간사들도 필요하지만 젊은 간사들이 더 필요합니다. 같이 뛰고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선배 같은 간사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 가을에는 고맙게도 “인경이 형”이라 부르며 같이 일하며 놀고 열띤 토론을 벌인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교회 가는 날이 되어서야 “혹시 목사님이세요? 전혀 목사님같이 안 보이는데요.”하며 놀려대던 청년들이 벌써 오래 전에 만난 듯 보고 싶습니다. ‘목사’ 혹은 ‘간사’가 아닌 ‘형’, ‘누나’라고 부를 만한 간사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간사들이 살 집이 준비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하게도 연말부터 손준원, 조은혜씨 부부가 협동간사로 일하게 됩니다. 준원씨는 LG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호주에서 MBA를 마치고 온 30대 중반의 청년이며, 은혜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라브리에 문의 편지를 보내던 한동대를 졸업한 청년입니다. 딸 민진(12개월)이와 함께 근처에 살면서 라브리를 도우려고 적당한 집을 찾고 있습니다. 이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집을 찾지 못하면 좁은 라브리에 들어와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이 한 해를 보낸 백민현, 박보경 협동 간사 부부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매일 밥 하느라 분명 엄청나게 힘들었을 터임에도,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그 많은 식사를 정성껏 준비해 주었습니다. 어느 누가 한들 그 보다 더 충성되고 성실하게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라브리에서 맛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그들의 수고를 기억하실 분은 오직 한 분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좋은 팀이 되어, 성령님께서 보내시는 사람들을 잘 섬기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즉 하나님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기적이 계속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가 사람을 살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길 잃은 청년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설악산 추양수양관에서 여는 겨울 기독교세계관학교(1월 7-10일)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세계관 공부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참석해서 유익을 얻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년들에게 세계관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가을에 왔던 한 어린 청년이 남긴 글로 대신합니다. 그 청년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이유를 찾았다며 에세이를 쓰고 갔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게 하는 것은 죄다. 그런데 우리들은 왜 자꾸 죄를 짓는 것일까? 그동안 나는 많은 방면으로 나 나름의 연구를 해보았지만 죄의 표면만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이 우리가 죄를 짓는 것을 부추기는지에 대해서는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마치 전파가 지구의 기반암을 뚫고 맨틀에서 외핵, 내핵으로 들어가듯이, 나는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신 것들을 깊숙이 파헤쳐서 연구를 하게 되었고 마침내 원초적인 부분까지 들어가 보게 되었다. 제일 밑으로 내려가 보니 무엇이 우리가 죄를 짓도록 부추기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죄를 부추기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중 한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매우 원초적인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것만 말해도 다 설명이 된다고 생각이 든다. 그것은 바로 잘못된 세계관 또는 잘못된 사상이다. 이것이 우리를 망치게 한다. 즉 잘못된 세계관이 우리가 제대로 된 영성을 가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한 가지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에 그런 잘못된 세계관에 자꾸 유혹을 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세계관!!”
저희 가정은 10년 만에 다섯 식구가 모여, 반찬이 없어도 매일 잔치상 같고 돈이 없어도 엄청 부자처럼 살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지난 10년간 쌓인 회포도 풀고 있지만 서로 배우고 이해하고 돕는 귀한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며칠 전에 두 아이의 졸업장이 도착해서 학비가 없어 애타게 기도하던 때가 생각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의 졸업장은 하나님이 세심하게 인도하신 증서요, 함께 기도하고 장학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수고가 낳은 사랑의 열매이기도 합니다. 지면을 빌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아이들이 겸손하게 하나님과 사람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설교에서 들었던,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장14절 )는 말씀을 그 위의 절(11-13절)과 연결해서 다시 읽고 생각해 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는 말은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와 평화를 드러내는 생활을 하라는 말이라고 적용해 봅니다. 다가오는 성탄절과 내년에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사시기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2년 12월 17일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부족하고 연약한
박경옥, 성인경 올림
L'Abri Newsletter, December 2012
December 17, 2012
Dear L’Abri praying family,
It has been very cold the last few days. But this morning, the sun is warm, and a family of cats is taking a nap in front of our house. It is a rare, wonderful day of rest and peace. The forecast, however, calls for another cold spell, prompting us to prepare once more for the harsh winter that the mountains have in store for us.
As the weather swings between warm and cold, so our lives take a rollercoaster ride. This year, the most serious problem that we face is the lack of workers. We reduced work to cope with the situation, but there remained still too much work for the two of us to handle. In desperation, we settled for an experimental opening schedule: two-week terms followed by two-week breaks. This has been necessary in order to prevent ourselves from becoming too exhausted, but we feel sorry for those who wish to stay longer at L’Abri, and especially for foreign students who have nowhere to go during our frequent breaks.
Without the labor that you have shared with us through your prayer and gifts, and without the Holy Spirit who sent us students and worked alongside us to help them, we would not have been able to sit down today to write this letter. As we look back upon the year, we have nothing but thanks to give, both to you and to God.
We are also thankful that, even in the absence of full-time workers, we were blessed with many volunteers who helped us with specific tasks throughout the year. Members of Hanwool Church in Sokcho, which we attend, helped us maintain the garden. Several people from Yein Church in Bucheon, along with Pastor Seongkyu Jeong, visited us twice to carry out construction projects. Thanks to the timber, time, and effort they donated, we now have a small office in a corner beside the entrance, as well as large eaves in the back of the building that allow us, as well as cats, to get around in foul weather without getting wet. (Speaking of cats, a dozen of them stroll about all over L’Abri, and we should probably thank them for the complete absence of rats in recent months. We also have two dogs, Maepsi and Ireh.) A volunteer who does not wish to be identified visited every week to help us with maintenance; thanks to him, we have enough firewood to last a winter or two. Others helped us with meals; sent us fruit, vegetables, snack, and health supplements for me; and painted various parts of the property. We are deeply touched by the selfless love that all of you have shown us, and by the graceful hand of God that never fails to provide for us.
One of the questions that I was asked the most frequently throughout the year was about my health. Virtually every phone call that I picked up was from someone who had heard about my illness. I feel sorry for troubling you so much, but at the same time I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care, prayer, and concern. Good news: I have no particular illness other than continual fatigue and exhaustion. Inkyung and I are getting old; we are simply unable to perform the same amount of work that we did before. I think that, nowadays, I am only able to do about half the work that I could do 10 years ago. While this is certainly a cause for concern, I am also learning to let go of my greed for work. I take great care to find a balance between doing more work than is necessary, on the one hand, and using my age as an excuse to get lazy, on the other hand.
Another thing that frightens me is the fact that, as we become older, it gets more difficult for us to listen to young people and to be sensitive to their needs. Instead, we find ourselves trying to lecture to them. The opportunity to help people as L’Abri does is a scarce and precious thing; we need to make the most efficient use of such God-given opportunities. And yet, we are reluctant to admit that we should be even more careful as the age gap between ourselves and our students gets ever wider. Although our experience and knowledge of past failures might help us serve future students better, we are also more liable than before to act in authoritarian ways. We could commit sins that were not even possible when we were younger! More than ever before, we need patience, humility, love, and wisdom. Please pray for us.
A young man who stayed with us recently before he joined the army left us a note with several thoughts about the way we have been running L’Abri so far. 1) There seems to be an expectation of perfection, or that everyone will put in their utmost effort; and this causes uneasiness. 2) We are prone to squeeze new students into categories that used to fit another generation of students. 3) We are prone to admonish and discipline students, using our age as an excuse. 4) We don’t listen to and talk with students as much as today’s young people would like us to do. These four points shocked and confused us for several days afterward. We even asked ourselves if it was time for us to resign. But the same mistakes occur to everyone who works with young people; the only answer is to be sensitive to the Holy Spirit’s guidance, moment by moment. Please pray that we will remain open-minded and listen to God and to our students more than we rely on our all-too-human experience.
Another question that we were often asked was about new workers: whether there were any candidates, and how soon they would be able to join us at L’Abri. In fact, we would like to know the answer to those questions, too. But so far, only God knows. The young people who visit L’Abri need young workers to be friends with. Please pray that God will send us young and passionate workers whom students can think of as their brothers and sisters rather than parents or pastors. Please pray in particular that suitable housing will be prepared for them.
Thankfully, a couple of candidates have volunteered as helpers this winter. JunWon Shon is a man in his 30s who used to work at LG and obtained an M.B.A. from Australia. EunHae, his wife, is a graduate of Handong University and a close friend of L’Abri; she first contacted us many years ago when she was still in high school. They are looking for a home near L’Abri where they can stay with their one-year-old daughter, MinJin. Please pray for God’s guidance in the matter of their relocation and employment.
Special thanks are due to our helpers MinHyun and BoKyung, who have helped us with meals every day for the last year. They are among the best chefs and most faithful helpers that any L’Abri can hope for; thanks to them, our students could enjoy dishes that are typically only served at the best restaurants in Korea. Though we don’t have words to express our gratitude to MinHyun and BoKyung, I am sure that even now, God is preparing abundant rewards for them on our behalf.
Please pray that we will be a good team together and serve the people whom the Holy Spirit sends us. Please pray that God will continue to work through Korean L’Abri, using us to perform miracles in the minds and souls of those who had left Him. Your prayers save lives, literally. Please remember in your prayers countless young people who are lost in this world.
Please pray especially for the School of Christian Worldview that will be held in Chuyang House in nearby Seorak Mountain from January 7 to 10, 2013. Please pray that many people who are in need of Christian worldview studies attend and get help at the School. A young man who stayed with us this autumn sent us an essay explaining the importance of having the right worldview:
“Sin damages our relationship with God, but why do we keep sinning? Until now, my thoughts have only scratched the surface of my problem, realizing that I have sinned but not understanding why. So, what makes us commit sins? This time, I had the privilege of burrowing below the crust of the problem, through the mantle, and into the very core. At the most basic level, we find what really drives our behavior: our thoughts, our worldview. Wrong worldviews interfere with our attempts to follow God with a true spirituality. Since we are sinners, we are easily tempted to adopt such worldviews. So let us not forget the importance of a good worldview!”
For the first time in 10 years, all five members of our family are together. Thanks to their presence, I feel rich even when there are no side dishes on the table. Our children and we are also learning about each other since they have been away for so long. We could not attend their graduation ceremonies, but their diplomas arrived by FedEx a few weeks ago. We were so delighted by this wonderful occasion, especially since we still remember the countless times that we prayed for God to send us money for tuition. Kijin and Haejin’s diplomas are proof that God has led them so far, the fruit of all the love, prayers, and scholarships that you have offered us all these years. I would like to take this opportunity to thank you again for your help so far, and to ask you one more time to pray that our children will serve God and fellow humans with humility.
Romans 13:14 says: “Clothe yourselves with the Lord Jesus Christ, and do not think about how to gratify the desires of the sinful nature.” Just before that, Paul also exhorts us to “put on the armor of light” (13:12). To wear Christ is to live in a way that demonstrates His love, mercy, and peace. I pray, cautiously and ardently at the same time, that none of us will fail to wear Him in this season of love and grace.
Always yours, even though we are weak,
KyungOk and InKyung
Translated by Kijin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