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라브리 소식편지
사랑하는 기도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송을 통해 이미 아시겠지만 양양은 유난히 건조한 날씨 덕에 2005년 이후로 다시 산불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습니다. 설을 맞아 친구와 가족을 맞이해야 할 기쁨을 느낄 세도 없이 집과 살림을 잃은 양양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든 위로 받길 기도합니다. 라브리는 이번에 산불이 난 지역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피해를 당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밤낮으로 지켜주시지 않으면 잠시도 안전하지 않은 곳입니다. 염려해주시고 연락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무척이나 추웠던 라브리 1월 학기는 결코 조용하지 않았습니다. 장기로 있었던 학생들은 소수였지만 산골 라브리를 찾아와 단기로 머문 분들과 방문자들은 세어 본 것만 이백 명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밖에 기윤실 기독교사모임의 교사들, 여러 교회의 사역자들, 선교단체 간사들, 아프리카 난민들, 결혼을 고민하는 커플들, 갈 곳이 없어 무작정 짐을 들고 피신해온 사람들, 지역 교회에서 영화를 보기위해 찾아오신 분 등이 계셨습니다.
또한 한국 라브리가 지역에 있는 양양 중앙감리교회와 연합하여 말씀 사경회를 1월 매주 수요일 마다 열었습니다. 인경 간사와 은철 간사가 강사가 되어 시편을 설교하였고 교회의 성도들과 라브리 가족들,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여 말씀을 나누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인경 간사는 작은 팜플렛을 만들어 간사들과 교회 성도들을 통해 주변에 예수 믿지 않은 사람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여자 간사들은 사경회 후 따뜻한 차를, 중앙감리교회 사모님은 다과를 준비해 주셔서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 양양에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소망합니다.
특히 마지막 주에 찾아온 아프리카 난민들은 저희들이 이곳에 있는 이유를 다시금 알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전 이들 중에 나이지리아에서 온 분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온지 10년이 되어 지금은 미군 교회에서 목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는 복음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한국교회의 문제가 “예수님”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 말에 외국인이어서 잘 모르는 말이라고 설명해 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런 그의 지적에 작년 가을에 골로새서를 공부하며 바울이 복음이 오염된 교회에 당부하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로새서 3:16-17)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해 성경학자들은 그분이 하신 말씀 뿐 아닌 그분이 하신 일, 그리고 그분은 누구신가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는 예수님에 대한 모든 지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달리 말해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 그 분 자체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분이 현재 우리와 함께 사시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바울은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고 그것도 안 되면 노래를 지어 언제나 읊조리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에게서 기독교인의 삶의 모든 윤리가 나오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기독교인의 감사는 계산된 자기 암시나 훈련이(긍정적인 사고방식) 결코 아닌 그리스도라는 견고한 기초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윤리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외적인 행동과 태도를 바꾸거나 홍보를 통해 오해를 바로 잡는 것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에게로 다시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두고 저를 향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에게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나 자신에겐 어떤 것일까? 스스로 내린 첫 번째 답은 겸손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많이 알고 경험했다는 교만으로부터 아직도 잘 알지 못한다는 그리스도와 복음 앞에서 겸손한 것 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기도하고자 합니다.
이제 라브리의 기도 제목들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감사의 기도를 나누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셨던 고 김인수 장로님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김인수 장학회”에서 라브리의 학생들과 간사들의 교육을 위해 3-5년 동안 매년 300만원씩 장학금을 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이 장학금이 가난한 학생들과 간사들의 연수를 위해 요긴하게 사용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2월 8일 라브리의 오랜 친구인 백민현, 박보경 집사님 부부가 대구의 집과 사업을 정리하시고 라브리 곁으로 이사하셨습니다. 라브리의 일을 돕기 위해 오셨는데 양양 생활 적응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인경, 경옥 간사의 가정을 위해서는 큰아들 기진이의 학위 논문 준비와 딸 혜진이의 아픈 허리가 회복되어 나머지 공부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작은 아들 의진이의 대학 진학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새로운 사역지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는 은철, 은하 간사의 진로가 빨리 결정 될 수 있도록, 딸 가희, 한희의 겨울철 건강과 학교생활을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모경 간사는 겨울학기 이후 지친 몸이 빨리 회복되도록, 아버지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도록, 2월부터 담당하게 될 회계 일에 잘 적응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춘성, 수연 간사 가정의 아이들 지호, 지민의 건강과 지민이의 새로운 어린이 집 생활 적응을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라브리는 2월11일에서 4월5일까지 봄 학기를 열게 됩니다. 이 기간에 라브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올 수 있도록, 또한 이들을 섬기는 간사들과 라브리가 궁핍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재정을 채워 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유난히 추운겨울 건강 유의하시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1년 2월 8일
양양에서 이춘성 올림
L'Abri Newsletter, February 2011
February 8, 2011
Dear Praying Family,
As you may have heard from the news broadcast, Yangyang had a big fire ever since 2005 due to dry weather condition that left many suffer. Let us pray for those who lost their homes when they should be joyous with their friends and family over the lunar new year holiday. L’Abri thankfully was not affected by the fire for it was located at a distance. However, it is not a fire proof place without God’s protection. Thank you to all who have worried and called us to know we were safe.
Although we had little snow in January, L’Abri had a cold and bustling winter session. While we had few long-term students, we had over 200 short-term students and visitors. In addition, we had Christian Ethics Action Group teachers, ministers from churches, missionaries, African refugees, couple for marriage counseling, shelter seekers, and local church people to watch weekly movies together.
Furthermore, together with Yangyang Central Methodist Church, L’Abri held weekly bible study meetings for a month in January. The meeting, where InKyung and EunChol preached on Psalm, was attended by the church congregation, L’Abri family members, and local residents. It was an opportunity to share God’s word and His grace. It was more enriched by personal delivery of invitation letters designed by InKyung to non-Christian neighbors, hot tea served by L’Abri female workers, and snacks prepared by pastor’s wife from the church. We hope more and more people will yearn for God’s word in Yangyang by this occasion.
Our encounter with African refugees at the end of the term reminded us why we are here. I had a conversation with one of them, a passionate Nigerian pastor-to-be under training at U.S. military church. He pointed out Korean churches did not talk about Jesus anymore. I wanted to explain to him that he did not know better of Korean churches as a foreigner but couldn’t. His comment led me to Paul’s exhort to the corrupted church in our bible study on Colossians last autumn;
“Let the word of Christ dwell in you richly, teaching and admonishing one another in all wisdom, singing psalms and hymns and spiritual songs, with thankfulness in your hearts to God. And whatever you do, in word or deed, do everything in the name of the Lord Jesus, giving thanks to God the Father through him.” (Colossians 3:16-17) “Word of Christ” in Colossians, according to bible scholars, means everything about Jesus including His own word, act, and knowledge of who Christ is. In other words, it refers to the very Jesus who is alive to this day. And Paul entreats us to live with Him today. To do so, Paul recommends us to teach and admonish one another. If this attempt fails, we should make songs of his teaching and sing all the time. It is because out of Christ comes all ethics of Christian living and power to follow. Therefore, Christian thanks are based on the strong foundation of Christ never on self-hypnosis or self-help of positive thinking. If church is under attack on ethical problems, we cannot find resolution in changing our outward behavior or attitude or public relation; the bible tells us to return to Christ.
I pondered on this matter and related to myself. What does it mean to me to return to Christ? My first answer to this question was humility. I needed to get out of my pride of knowing and having experienced Christ too well and humble myself before Christ and gospel yet to be searched. I have decided to pray on this subject for this year.
Here are our prayer requests for L’Abri. First, I would like to share with you prayer of thanks. In-Su Kim Scholarship Foundation, founded to commemorate late Elder InSu Kim who was a professor at management school of Korea University, decided to donate 3 Korean million Won (about 3,000 USD) annually for L’Abri students and training of L’Abri workers for 3-5 years years. Please pray that this scholarship will be used wisely for the poor students and workers’ training.
Long and dear friends of L’Abri, MinHyun and BoKyung Park, moved near to L’Abri after selling their home and business in Daegu on February 8th. We ask you to pray for them to get used to life in Yangyang as they have come to help L’Abri.
For InKyung and KyungOk’s family, please pray for the PhD thesis of their elder son KiJin and recovery of HaeJin’s ailing back so that she may complete her study, and college entrance of EuiJin.
Please continue to pray for EunChol and EunHa, as they are waiting for God’s guidance for their next ministry. We also ask you to pray for their daughters, GaHee and HanHee, to stay healthy during winter and to get adjusted to schooling.
MoKyung is making a slow progress in recovering from cold since last winter semester. Please pray for her quick recovery, her father’s salvation, and new role as an accountant from February.
JiHo and JiMin, ChunSung and SuYeon’s children, are moving to a new day care center. We would appreciate if you pray for their settlement in a new place.
L’Abri will open from February 11th until April 5th for spring semester. Please pray that students and visitors in need of L’Abri will come and God will provide for workers and L’Abri financially.
Lastly, I pray for your health during this cold winter season. May you stay in Christ and lead a life of thankfulness. Take care.
ChunSung from Yangyang L’Abri
Translated by Mokyung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