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라브리 소식편지
사랑하는 라브리 기도 가족에게 올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답장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답장은 저희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답니다. 앞서 보내드린 은하 간사님의 기도편지에서 말씀 드렸듯이 두 번째 맞이하는 가을학기 초에 5명의 학생들과 방문자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떠난 학생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열흘 전에 함께 떠났답니다. 남은 학생들이 너무나 즐거운 나날을 함께 하다 보니 같은 날에 떠나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 그 중 몇 사람은 더 있거나 학기 끝나는 날까지 함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말이지요.
너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싸여 학생들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면서 집단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미리 대책 마련하지 못한 간사들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저희가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학생들이 라브리에 없었습니다. 가을학기가 끝나는 이번 토요일까지 저희는 매일 방문자들을 기다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 시작하는 겨울학기에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보내주시는 분들을 우리가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브리를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는 은철, 은하 간사님의 자녀들인 가희, 한희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학예회에서 각자의 장기를 뽐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3주 동안 자리를 비우신 인경, 경옥 간사님을 대신하여 학생들을 돌보랴 간사 회의 주재 등 라브리 전체를 돌보는 일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은철, 은하 간사님의 미래와 아이들의 안녕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춘성, 수연 간사님 가정도 언제나 그렇듯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춘성 간사님은 라브리에서 담당하고 있는 여러 가지 업무와 수연 간사님은 학교 교사, 라브리 간사, 아내와 엄마의 직분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새로 시작한 도서관 관장 역할까지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능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경이롭기만 합니다. 자녀들인 지호와 지민은 이번에도 감기에 걸렸답니다. 그렇지만 워낙 활동적이고 잘 먹어서 감기도 금방 나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가정에 충분한 휴식과 영육간에 건강이 임하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간사로 일했지만 아직도 개인지도 하는 일이나 요리며 라브리 전체의 살림살이를 꾸려 나가는 데에 부족한 것이 많답니다. 라브리의 정신과 비판적 사고를 저 같은 새내기 간사와 지역 젊은 지도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인경 간사님께서 리더 모임을 고안하셨습니다. 매주 만나는 이 모임에서는 용서, 정직, 성형수술 등의 여러 주제를 담은 페이퍼와 관련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저희 삶, 태도와 사고가 하나님께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 덕분에 인경, 경옥 간사님께서 무사히 저희 곁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제 양양에 도착하셔서 로체스터와 캐나다에 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셨습니다. 오랜만에 두 간사님들을 뵙게 되어서 참으로 기뻤습니다. 가시는 곳마다 만나시는 분들마다 많은 사랑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분께 하염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신 분들에게 지면상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들려 주신 소식 중에 기쁜 것도 있었지만 혜진이의 건강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오빠 기진이의 정성 어린 헌신으로 아픈 허리를 가진 혜진이가 어려운 수업과 외국인 학생으로서의 외로운 삶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혜진이가 되기까지 여러분의 기도와 재정적인 도움도 큰 몫을 했지요. 저희가 바라고 기도하는 것은 혜진이와 기진이가 목적한 바를 향해 꿋꿋이 나아가는 것입니다.
의진이도 부모님 없이 3주 동안 잘 지냈습니다. 본인도 건강하게 지내면서 라브리의 집 지킴이 맵시와 고양이들을 잘 돌보았습니다. 인경 간사님은 이번 주부터 강의, 설교, 회의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시는 인경 간사님께서 속히 시차적응과 건강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옥 간사님도 벌써부터 라브리 살림살이의 연말 대청소와 빨래를 하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놀리시는데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께 드리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올해 말에 평생 사업을 하시던 백민현 집사님과 박보경 집사님께서 양양으로 이사 오셔서 내년부터 라브리 일에 도움을 주실 계획입니다. 라브리에서 5년전에 학생으로 서로 만나 커플이 된 손준원씨와 조은혜씨도 내년 초에 양양에 터전을 잡게 되었습니다. 준원씨는 이미 강릉에서 유명한 카페인 테라로사에 직장도 생겼답니다.
벌써 저희는 2010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요한 국내 및 국외 뉴스가 끊이지 않는 해였습니다. 특히 서해 국경지대에서 일어난 북한의 도발로 인해 우리나라와 북한의 대치 관계가 고조되어 있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저희가 경제력, 기술력, 삶에 있어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C.S. 루이스는 “고통은 하나님께서 귀먹은 세상을 향한 경적소리”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미 12월 달력에 연말 모임, 동창회,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로 빽빽한 일정으로 가득 차 있겠지요.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우리 모두 잠잠히 하나님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축복을 잊지 않고 만약 우리가 회개하거나 사과해야 할 일이 있다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하는 계절이 되기 바랍니다.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지니라" (호세아 12:6)
2010년 12월 6일
사랑을 담아
모경 간사 올림
L'Abri Newsletter, December 2010
December 6, 2010
Dear Praying Family,
Thank you for your prayer and sending reply mails sharing your updates with us. They have certainly been our encouragement and comfort to go on. As you may have read from our last letter by EunHa, we had five students and a couple of visitors in the beginning of our second fall semester. Except for one who left earliest, everyone departed on the same day 10 days ago. The rest shared so much fun together on their own; so they all decided to leave on the same day. Some of them were supposed to stay with us until the end.
Workers faced utter failure for not having been able to control this too much “intimate” atmosphere that makes students inseparable and unanimous in what they do and think. We are trying to find answers about what we could have done to prevent it and learn from it. Ever since then, there has been no student. Before we end this semester, however, by this Saturday, we are expecting many visitors everyday. Pray for the winter term and the Lord may send us the right people we can serve by His choice.
While EunChol and EunHa’s family is looking for a next step after L’Abri Korea, GaHee and HanHee have successfully done the skit show organized by their school. In absence of InKyung and KyungOk for the past 3 weeks, EunChol and EunHa have served marvelously in managing L’Abri Korea in delegating students and preparing for workers’ meetings. Please continue to pray for EunChol and EunHa’s family in their future career and children’s welfare.
ChunSung and SuYeon’s family has been very busy as usual. ChunSung with L’Abri’s work with miscellaneous duties and SuYeon with her newly added job description as a librarian at school on top of her current jobs at school, L’Abri, and home. I am amazed to see how far their abilities can stretch. JiHo and JiMin have not skipped cold this time though. But they are so vigorous that they have overcome cold with healthy appetite. Please join us in prayer for them to have enough rest and health spiritually and physically.
Although I spent a year as a worker, there is so much improvement to be made in a wide range of areas including tutoring, cooking, managing the property, and others. To instill L’Abri’s spirit and enhance critical mind to new workers like me and local youth leaders, InKyung organized a weekly leaders’ meeting. At this meeting, we read papers on various subjects (e.g. forgiveness, honesty, plastic surgery, etc.) and discuss our thoughts. I would be grateful if you pray for this meeting to have an impact on our lives, attitudes and thoughts to be geared toward God.
Thanks to your prayers and support, InKyung and KyungOk are safely back with us. They arrived in YangYang yesterday and shared their stories from Rochester and Canada. We are joyful to have their presence among us. What a blessing they had! Wherever they went and whomever they met, they were well taken care of in every way. We thank you all who have showed such a great hospitality to this couple. Most of them were delightful news but it was heart breaking to hear HaeJin’s physical condition was worse than we had known.
With tender and utmost care by her brother, Kijin, HeaJin has been able to cope with demanding classes and lonely life as a foreign student in Canada despite her aching back. Needless to say, your prayers and financial support have helped HaeJin for what she is today. We all hope and pray that HaeJin and KiJin will carry on arduously towards the goal. EuiJin has coped well without his parents for 3 weeks; he took a good care of himself and L’Abri pets.
InKyung has a list of lecture, sermon, and meeting appointments from this week on. We ask you to pray for InKyung for a speedy recovery from jet lag and health. The same applies to KyungOk as well as she will naturally work on year-end-to-do-list involving L’Abri housekeeping work.
We have wonderful news to share with you; MinHyun Baek and BoKyung Park are moving to YangYang at the end of this year and to start helping L’Abri next year. JoonWon and EunHye, who are known to be L’Abri couple for having met each other at L’Abri as students five years ago, are planning to live in YangYang next year. JoonWon already has a job offer from Terra Rosa Café in Gangneung and hopes to start working from March.
We are at the end of the year 2010. We did not lack big news whether they are domestic or international. Especially, current attacks by North Korea on the western sea border have heightened the tension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This tension forces us to see the reality of how vulnerable our state is no matter how advanced we are in economy, technology, and status quo. C.S. Lewis once quoted that pain was God’s megaphone to rouse a deaf world.
Yes, some of us are already occupied by year-end-parties, alumni gatherings, and Christmas preparations that usually fill our December calendar. In the mist of this busy-ness, I sincerely ask you to have time to stand still and tune into God’s shout. May we not be forgetful but remember and count God’s blessings that God has generously poured on our lives. If there is anything that we should repent and be sorry for, let us humble ourselves and ask for forgiveness.
"So you, by the help of your God, return, hold fast to love and justice, and wait continually for your God." (Hosea 12:6)
With Love,
Mo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