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라브리 소식편지
사랑하는 기도 가족 여러분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을 뒤로 하고 시원한 가을이 우리들 앞에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2010년도 어느새 아홉 달이 지나가고 겨우 석 달밖에 남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매우 큽니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지나온 시간들을 점검하고 남은 시간들을 더욱 더 규모 있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9월 한 달 동안 저희는 여름학기에 수고한 간사들이 쉼을 통해 재충전하고 시설을 점검하며 간사들이 주제를 정하여 연구하였습니다. 개인 연구를 한 후 25일에는 간사 워크샵을 가졌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인경간사는 ‘인지부조화론’, 은철 간사는 ‘인격적 전도방법’, 춘성간사는 ‘부르심, 소명, 직업’에 관해 글을 발표하였고 경옥 간사는 라브리 선언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보충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연구물들은 상담과 진로, 직업, 불신 등의 이유로 라브리를 찾는 학생들을 돕는데 귀하게 사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사 워크샵 외에도 남자 간사들이 예초기를 돌려 잔디를 깎는 일에 힘써서 라브리 주변을 정리했습니다. 도시에 살 때는 풀을 깎는지도 잘 몰랐는데 요즈음은 “저 곳은 예초기를 돌렸구나, 이곳은 좀 깎아야겠네!”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것과 달리 큰 라브리 집을 관리하는 일이 무척 힘이 들지만 학생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여기에 와서 아름다운 라브리 경관과 깨끗한 시설로 인해 마음을 잘 열고 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경 간사는 도서관의 책에 번호를 매겨 컴퓨터에 데이터화 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제 학생들이나 간사들이 책을 찾는데 한결 수월해 질 것 같습니다.
지난 학기에 라브리에 와 있었던 한 자매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부분들을 잘 정리하고 교회생활을 시작하며 가정에서도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고 또 다른 형제도 믿음생활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우리 간사들은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라브리는 100명의 영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1명을 위 해 시간과 노력, 사랑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 라브리에서 공부하였던 두 가정이 라브리 인근에 살면서 여러 달 동안 쉼과 기도를 통해 가정의 진로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잘 정리하고 옳은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데 저희 라브리 간사들이 분별력 있게 도울 수 있도록, 하나님이 간사들에게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경, 경옥 간사는 학기를 마치고 휴식시간을 잘 가졌습니다. 라브리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신경 쓰고 처리해 가는 가운데 건강을 잘 유지하고 지혜롭게 학생을 잘 도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혜진이는 여러 기도가족들의 도움으로 학비가 마련되어 무사히 이번 학기를 등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 자녀를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또한 3년 동안 기진이와 혜진이를 보지 못한 인경, 경옥 간사의 마음을 하나님이 잘 위로해 주시고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어 아이들을 만나고 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은철, 은하 간사는 학생들이 처음 와서 어색해 할 때 편안함을 주어 라브리 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도와주십니다. 또 중학생 때부터 전도 경험이 많은 은철 간사는 이번 워크샵에서 다양한 유형별 전도법에 대해 강의해 주셨는데 복잡하고 다양한 배경 가운데 오는 학생들을 대할 때 효과적인 접근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부가 항상 건강하고 지혜롭게 학생들을 잘 돕도록, 사랑스런 가희와 한희가 지혜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럭무럭 잘 자라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모경 간사는 오랜만에 용인에 있는 부모님 집에 돌아가 쉼을 가졌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사역할 수 있길 기도해주시고 싱글 간사로서 작은 일까지 많은 일을 감당하고 계시는데 지치지 않도록 하나님이 은혜를 채워주시길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춘성, 수연 간사가 이곳 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그동안 기도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춘성 간사는 이번 10월 11일에 서울에서 목사로 안수를 받게 되었는데 불러 주신 하나님께서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준비된 그릇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수연 간사는 학교, 라브리, 가정,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지호와 지민이를 하나님의 아들, 딸로써 품성이 바른 아이로 잘 기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가을 학기 일정은 9월 28일(화)-10월 23일(토)까지 4주이고, 2주 휴식 후에 11월 8일 - 12월 11일(토)까지 다시 5주를 열 예정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 라브리에 와야 하는 학생들이 꼭 와서 개인지도, 영화감상, 노동, 강의, 개인공부, 성경읽기, 성경공부(골로새서), 기도회를 통해 개인이 가지고 온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진리를 찾아 예수님을 잘 믿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이번 학기부터 인경간사는 그 동안의 여러 강의들을 정리해서 리더를 양육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모경 간사, 수연 간사 외에 세 분의 자매가 더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라브리 간사들과 지역 리더들이 잘 자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은 모든 라브리의 제정 상황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 습니다. 미국의 경우 싸우스보로 라브리는 재정이 부족하여 간사들이 생활비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하고 찾아오는 학생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주었습니다. 또 스위스 라브리도 여러 해 동안 재정상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 지부와 전 세계 라브리에 필요한 학생들과 재정을 채워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라고, 아울러 한국 라브리 살림도 넉넉하지가 않은데 하나님께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채우시고, 라브리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보내어 주시길 소망합니다.
얼마 전 존경하는 옥한흠 목사님의 소천 소식과 태풍의 여파로 쓰러지는 나무에 부딪쳐 하나님께로 부름을 입은 남편 친구 전도사님을 보면서 우리가 가야 할 본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순례자이고 우리가 디디고 서 있는 이곳이 나의 본향이 아니라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 모두 현실에 땅을 밟고 서 있지만 하늘을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길 빕니다.
끝으로 비록 우리의 육신은 떨어져있지만 우리는 양양에서, 여러분은 각자의 사역지에서 한 아버지를 모시고 늘 기도해주시며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지난 수요일에 공부한 골로새서 1장 9절 말씀을 통해 여러분 을 위로하고자 합니다. “우리도 여러분을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채워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고 모든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고 하나님을 점점 더 알기를 원합니다.”
그럼 평안하세요.(^:^)
2010년 10월 4일 라브리에서
김수연 올림
L'Abri Newsletter, October 2010
Dear Praying Family,
Greetings in the name of our Lord! Cool autumn has come leaving the record breaking muggy summer behind. It is quite sad to think we have only 3 months left in 2010. However, I hope we recount our past 9 months to make the most of the rest.
In the month of September workers took a rest, maintained the building, and worked on study projects. The presentation that was conducted on the 25th at the workers’ workshop helped us a lot. InKyung presented “the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 EunChol on “personal evangelism”, ChunSung on “call, calling, and vocation” and KyungOk produced the final Korean translation of the L’Abri Statement. We expect our projects to assist students who come for the help with counseling, career coaching, unbelief, and other matters.
Apart from study projects, male workers mowed the garden surrounding L’Abri. When I was living in the city, I hardly knew about gardening, but when I see a garden now, I recognize the work involved. Keeping the huge L’Abri in good shape is hard work but worthwhile for the sake of students. Students open their hearts to the beautiful scenery of L’Abri and well-maintained interior and learn more while they are at peace. MoKyung numbered all the books in L’Abri and started to create a database of the library. This will allow students and workers to find books more easily.
Last semester, we had a desperate female student who shared her progress upon her return and started going to church and living at peace with her family. There was another male student who renewed his faith in God. Upon hearing their good news we were ecstatic. We do care about souls of 100 people. But we lavish our time, effort, and love to save one precious soul.
Two families, who had shared their past with L’Abri some years ago, have moved into our neighborhood to take the next steps in their lives through rest and prayer for some time. We ask you to pray that God will pour the spirit of discernment and wisdom on us so that we may help them make the right decision.
InKyung and KyungOk took a break after the summer semester. Please pray for them to keep in good health and help students wisely while taking care of other business involving L’Abri. Thanks to your help, HaeJin was able to register for the fall. We thank you for your contribution and prayer and ask you to watch over her with an expectation of how God will use her. May God comfort them for not having seen their children in Canada for 3 years. We pray that God will allow them to pay a visit to Canada this year with financial support.
EunChol and EunHa help incoming students feel at home upon their arrival in L’Abri. With rich evangelical experience ever since middle school under his belt, EunChol shared several ways to share the gospel at the workshop. His teaching helped us better understand effective ways to approach students with complex and various backgrounds. Please join with us in prayer for them to stay healthy and to help students and for their dear daughters, GaHee and HanHee, to grow in wisdom and love for God.
MoKyung spent her break with her parents in Yongin. Please pray for her that she would be filled with God’s grace and be kept safe from cold and exhaustion for she has to cover many duties as a single worker.
We thank you for praying for ChunSung and SuYeon to get adjusted to life in YangYang. ChunSung will be ordained as a pastor on Ocotber 11th in Seoul. We ask you to pray for him to become a prepared clean slate for God to use. Please continue to pray for SuYeon to manage her life well in school, L’Abri, family, and church and teach JiHo and JiMin to become children of good character and of God.
Fall semester is divided into two mini-semesters; September 28th until October 23rd and November 8th until December 11th with two weeks of break in-between. During this term, let us pray together for students who will come to L’Abri to solve their problems, find the truth, and believe in Jesus through private tutoring, movie discussion, labor, seminar, personal study, bible reading, bible study on Colossians, and prayer.
Starting from this semester on, InKyung will personally teach leaders with his collection of past lectures. Beneficiaries include MoKyung, SuYeon, and 3 other sisters. May this be a time of growth and nurturing to L’Abri workers and local leaders.
The harsh world economic situation has affected all L’Abri branches worldwide. L’Abri Southborough experiences a sharp downfall in the number of visiting students and has not been able to pay its workers for some time. L’Abri Switzerland has been in a difficult financial situation for several years. May God send students and financial support to all L’Abri branches including Korea for us to eat and clothe ourselves and for students to come.
I was reminded of our eternal home when I learned of the death of the late Pastor HanHum Oak that I respect and the death of my husband’s colleague pastor who was hit by a falling tree in the typhoon on the same day. These incidents made me realize that we are only sojourners on this earth, and this place we stand on is not our eternal home. I pray that all of us hope in heaven although we stand on this earth in reality.
Lastly, we thank all of you who pray for us and support us financially from your own mission ground serving our one Father together although we are apart physically. Let me close the letter with Colossians 1:9-10 that we studied last week to give you comfort: “And so, from the day we heard, we have not ceased to pray for you, asking that you may be filled with the knowledge of his will in all spiritual wisdom and understanding, so as to walk in a manner worthy of the Lord, fully pleasing to him, bearing fruit in every good work and increasing in the knowledge of God.”
From L’Abri,
SuYeon
Translated by MoKyung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