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라브리 소식편지
사랑하는 라브리 가족에게 올립니다.
먼저 감사한 마음부터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한 해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특 별한 선택 속에 대학생 청년들을 이 산골짜기까지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누가 오라고 해도 잘 오지 않고 누가 보내려고 해도 잘 가지 않는 젊은이들이 자기 발로 라브리를 찾아 온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 중에 미국 청년 라이언(Ryan)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양양까지 와서 예수님을 믿고 돌아갔습니다. 그 청년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라이언은 어느 날 밤에 “한국에 가라.”는 이상한 음성을 듣고 처음에는 불도 (佛道)를 배우기 위해 화계사로 왔다고 합니다. 화계사를 택한 것은 몇 년 전 에 [하바드에서 화계사로]란 책을 쓴 현각 스님의 강의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계사에 머물던 그가 라브리를 찾아오게 된 것은 불도가 비 진리라 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번에는 “화계사를 떠나라.”는 이상한 음성 을 듣고 고민을 하던 중에 미국의 한 친구가 “한국에 가면 라브리에 가보라.” 는 말이 기억이 나서 양양으로 온 것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라브 리에 가보라.”고 권면했던 그 친구는 미국 로체스터라브리 간사인 맥그리거 (Jock and Alison McGregor) 부부가 인도하던 세인트 루이스 라브리 수양회에 서 협동간사(Helper)로 일하던 한 미국 청년이었습니다.
당시에 라브리에는 원어민 교사로 강릉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패튼 부부(Andy and Lindsey Patton) 등 예수님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몇 사람들이 더 있었 고, ‘다윗 신학’의 대가이신 한제호 박사님도 계셨는데, 라이언은 야외용 평 상을 철거 하거나 감을 따는 등 일도 하며 며칠 동안 라브리 간사들 외에도, 이분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 후에 주일 예배를 같이 드리던 중에 예수를 믿고 싶다는 쪽지를 보내더니 주일 오후에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인격적이시고 무한하신 예수님을 믿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화계사를 찾아왔던 한 미국 청년이 한 국 라브리에서 예수님을 믿게 되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러나 놀랄만 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 달 전에 “한국에 간다.”며 집을 나간 아들이 강원도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라이언의 아버지가 세인트 루이스에서 시애틀로, 시애틀에서 서울로, 서울에 서 양양까지 한 걸음에 달려온 것입니다. “갖고 있는 비행기 표로 집으로 돌 아오라.”고 하면 될 텐데, 그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아들을 데리러 세인트 루이스에서 멀리 양양을 찾아온 것입니다.
자정이 다 된 늦은 밤, 아버지가 도착했습니다. 마침 주일 저녁에 영화를 보 고 토론 중이던 한국 학생들과 양양 주변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던 미국인 교사 네 명과 아들 등 십 여 명이 양양까지 아들을 데리러 달려온 그 아버지 를 보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그 아버지는 예수를 믿는 사람이었는 데, 남아 있는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다음날 아침 식사 후에 곧 바로 아 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학생 청년들의 질문들과 공부하던 모습이 아련합니다. 어 떤 학생은 성경의 무오성을 공부하고, 어떤 학생은 믿음의 기초를 점검하고, 어떤 학생은 커뮤니케이션을, 어떤 학생은 기독교가 객관적인 진리라는 것을 발견하고 돌아갔습니다. 또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하고 돌아갔습니다. 지 난 1년 동안 협동간사(Helper)로 공부하며 일한 정원씨의 말이 기억납니다. “학생들의 질문은 너무나 맛좋고 달콤한 초콜릿 같고,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 다운 보석 같았어요. 하나하나를 음미하는데 그 향에 취할 것 같더라고요.”
갑자기 찾아온 라이언 부자 말고도, 하나님은 많은 손님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목사님들과 선교 단체 간사 등 손님 백 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외국인들도 매 학기마다 찾아옵니다. 올 해는 학교나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 고 있는 원어민 선생님들이 많이 다녀갔습니다. 앤디와 린지는 라브리 가까이 에서 일하기 위해 일부러 미국에서 강릉에 와서 영어 학원에서 일하며 자주 들러 공부도 하고 일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간사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지난 4월에 들어온 은철, 은 하 간사와 두 딸 가희, 한희 그리고 12월부터 합류한 최모경 간사로 인해 저 희는 매우 행복합니다. 1월부터 합류하는 이춘성, 김수연 간사와 지호, 지민 이까지, 이제는 라브리 식구가 제법 많지요? 물론 수연 간사는 인근에서 초등 학교 교사로 일하며 시간 날 때마다 라브리를 도울 예정입니다. 모경 간사는 미국에서 메사추세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직장 경험도 많아 청년 대학생 들을 잘 돕고 있습니다.
가희, 한희는 상평초등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곳에 와 서 자주 아프다가 이제는 제법 튼튼해진 것 같습니다. 의진이는 은행잔고부족 으로 학생 비자를 받지 못했으나 6개월간 영어 공부를 하고 돌아올 예정으로 형과 누나가 공부하고 있는 캐나다 킹스턴에 갔습니다. 기진이의 학위 논문 준비와 혜진이의 내년 학비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변에서 “간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어떻게 먹고 살 거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간사들이 굶지 않고 찾아오는 학생들과 손님들을 잘 대접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을에 스위스라브리의 리스비(Lisby Laughery) 간사가 보낸 기도 편지 중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돈이 없어 금식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가 추수감사절을 위해 큰 칠면조를 보내와 잔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 식(fasting)가운데에도 잔치(feasting)를 하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려운 중에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지혜롭게 살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가 마음이 하나 되어 학생들을 잘 섬기고 공동체를 세워나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난 속에서도 변함없이 라브리에 헌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를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면을 빌어 과일, 과자, 꽃, 문구, 반찬, 옷, 책, 쌀 등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집 수리를 거의 마쳤습니다. 김정식 장로님 내외분이 헌납해 주신 현재의 라 브리 집은 아름답고 클 뿐만 아니라 워낙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기 때문에 보 수와 관리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번에는 텍사스에 사는 어느 이 름 모를 미국인의 헌금(약 2000만원)으로 몇 가지 집수리를 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학생 숙소가 모자라 큰 부엌을 없애고 방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대신에 라 브리 로비인 홍석홀에 작은 부엌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겨울에는 너무 추워 서 잘 사용하지 못했으나 이번 겨울에는 안전하고 좋은 나무 난로를 하나 놓 으려고 합니다. 따뜻한 로비로서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번에도 공사는 한삼 영 사장님이 맡아서 잘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간사 집이 모자라 춘성, 수연 간사 가족은 양양 읍내에 살며 출퇴근을 해야 합니다. 춘성 간사는 당분간 옛 주유소 건물에 마련된 부엌과 사무실 공 간에서 학생 손님들을 도울 예정이며, 다른 대안이 생길 때까지는 이렇게 지 내야할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몇 가지 라브리 소식을 전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슬픈 소식부 터 전합니다. 스웨덴 라브리를 세우고 지금까지 27년간 일한 페르 스태판(Per -Staffan Johansson)이 뇌종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2월 22일에 장례식이 있 을 예정입니다. 부인 퍼닐라와 세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 든 지부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특히 브라질 라브리자료 센터(L'Abri Resource Center Brazil)가 매우 의욕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 다. 반면에 스위스 라브리는 달러 환율 하락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기도해 주 시기 바랍니다.
권오익씨는 멀리 미국에 살면서 라브리의 기도편지들과 라브리 문서들을 영어 로 번역하는 큰 수고를 조용히 해 주시고 있습니다.
양양 목회자 부부들의 성경공부는 저희 부부만 아니라 인근 교회 집사님들까 지 참석할 정도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전인석 목사님은 라브리 영화 감독으로, 장혜원 사모님은 식사와 격려로 라브리를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사랑의교회 청년부에서 봄 가을로 진행하고 있는 기독교세계관학교가 올 해로 3년째 6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공부한 청년들이 좋은 리더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예수전도단(YWAM)의 세계관 공부도 많은 열매를 맺도록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겨울학기도 사랑과 진리가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학생들이 예정대 로 온다면, 가까이는 속초에서 멀리는 서 아프리카 가나와 라이베리아에서도 찾아올 예정입니다. 눈 덮인 산골짜기에도 젊은이들로 훈훈한 겨울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겨울 라브리기독교세계관학교를 위해 호주 라브리 대표이며 웨스턴시드 니대학교 천체 물리학 교수인 프랭크 스투트만(Dr. Frank Stootman) 박사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프랭크는 라브리기독교세계관학교(1월 12-15일)와 서울 부산 등 여러 교회와 단체(1월 3일-11일)에서 강의할 예정입니다.
김정훈 목사님이 통역뿐만 아니라 강의도 해 주실 예정이며, 신기숙 사모와 사무엘 수지도 오랜 만에 라브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도 하나님께서는 라브리에 많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경 간사가 공부한 전도서 말씀이 생각이 나서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누구나 살다가 보면 화창한 날도 있지만, 눈앞이 캄캄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처럼 모든 것이 희미하게 밀려올 때도 있고, 세상의 뒤틀리고 부조리한 일을 보면 속히 타거나 비웃음이 입가에 터져 나와 세상이 노랗게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독한 허무주의 혹은 냉소 주의(cynicism) 앞에서는 과연 어떤 사람이 현명할까요? 세상의 모든 보석과 도 바꿀 수 없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합동신학교 현창학 교수님이 구약 지혜서 연구에서 발견하셨듯이,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입니 다. 예수님께서도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고 기도하셨듯이, 지독한 허무주의와 냉소주의를 극복하는 비결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받아들이는 지혜입니다.
(1) 억지로 펴려고 하지 말라. 전도서 7:13에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Consider what God has done: Who can straighten what he has made crooked?)”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은 ‘누가 감히 굽은 것을 펴려고 하느냐? 네가 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굽었다(crooked).”고 하는 것은 모든 ‘구부러진 것’을 말하는데, 인 생의 고통이나 역경, 또는 인간이 동의하기 힘든 환경이나 현상을 말하는 것 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굽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모르 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도자는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으셨다.” 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의 역설인데, “만약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으시고 굽히셨다면 누가 감히 그것을 펼 수 있겠으며,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다면 누가 감히 그것을 고칠 수 있겠느냐?”라는 말씀입니다.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너의 능력으로는 어떤 것도 펴거나 고치거나, 세거나, 더하 거나 덜할 수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전도서 1:15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너는) 구부러진 것을 펼 수가 없고, 없는 것을 셀 수야 없지 않는가!”(전도서 1:15, 공동번역)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순응하는 것’인데, 다른 말로 하면 상대방을 고치고 바꾸려는 생각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순응하며 살라는 말입니다. 혼자 다 고치고 굽은 것을 펴려고 애쓰지 말고 하나님께서 행하시도록 있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솔로몬이 깨달은 냉소주의를 극복하는 첫 번째 지혜입니다.
(2) 작은 즐거움을 기뻐하라. 전도자는 인생은 헛되고 부조리한 것이라고 비 웃고 한탄하고 불평하다가, 갑자기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전도서 2:24), “나는 생을 즐기라 고 권하고 싶다...”(전도서 8:15, 표준새번역)는 말씀이 여러 번 반복되고 있 는데 그 이유를 아십니까? 깊은 허무주의와 냉소주의자에게 주시는 아래의 말 씀은 특이합니다.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 어다...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전도서 9:7-10)
왜 갑자기 이렇게 먹고 마시고 수고하며 즐거움을 누리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말할까요? 그 이유는 사는 것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고 지치고 한탄스 러울 때는 현재 누릴 수 있는 조그마한 것만이라도 감사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야말로 ‘단 하나 밖에 없는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허무하고 부조리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 즉 절망이 극에 달했을 때는 하나님이 주신 지금 이 절박한 순간을 즐기는 길 밖에는 다른 해 결책이 없기 때문에 일상의 작은 기쁨을 즐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사 는 것이 별로 힘들지 않고 견딜만하거든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흘려보내 버 리세요. 그러나 사는 것이 절박하거든 주어진 순간순간을 즐기시기 바랍니 다. 그것이 솔로몬이 깨달은 두 번째 지혜의 비밀입니다.
(3) 본분에 충실 하라. 전도자는 “이것이 본분이니라(for this is the whole duty of man. NIV)”이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합니다. “이것이 본분이니라” 는 말은 “이것이 전부니라.(for this is whole of man. ASV)”이라는 말과도 같은데, 본분을 다 하는 것이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전부라고 말하는 것입니 다. 전도서가 말하는 본분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청년들의 본분은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입니다.(전도서 12:1)
2) “어른들의 본분은 흙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전도서 12:7),
3) “모든 인간의 본분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전도서 12:13) 이것이 솔로몬이 깨달은 세번째 지혜의 비밀입니다. 전도서 공부의 전문은 ‘냉소주의를 극복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라브리 자료실에 있 습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아무도 자기가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하나님이 주 신 “받아들이기” 비법을 시시하게 여기고는 사사건건 굽은 것을 혼자서 다 펴 려고 하거나, 하루하루 주어진 일상적인 소소한 즐거움은 다 날려버리고 화끈 한 이벤트만을 기다리거나, 오늘 자기가 해야 할 본분을 망각하는 사람이 없 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탄절과 새해에도 하나님을 받아들이며 사는 여러 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성탄절과 새해를 기다리며,
성인경, 박경옥 올림
안내: 새해부터는 우편요금을 절약하기 위하여 가능하면 전자우편(e-mail)으 로 기도편지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전자우편을 받으실 수 있는 분은 라브리 로 메일주소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Abri Newsletter, December 2009
Dear Praying Family,
Last year, our Lord has spoken to us in various ways as the other years: Among them is InKyung’s study on Ecclesiastes. Life throws at us curve balls unexpectedly. It may be everyone’s experience that, in those days, we do not know what to expect next, get exhausted and completely disappointed that we lose any drop of hope; we perceive that all efforts were in vain and don’t see that anything good can ever happen to us again. Who can get out of the iron fist of this nihilism or cynicism under those circumstances! Three suggestions are made as follows:
First, don’t straighten by force: “Consider what God has done: Who can straighten what he has made crooked?” (Ecclesiastes 7:13) It means that you should not dare to straighten things that God has crooked it intentionally but should trust God. “Crooked” means the challenges and difficulties that we encounter in our life – something that is hard to accept; and many occasions, we do not know what caused those situations. But the Ecclesiastes says that God allowed it to happen to you and if God has done that with intention, who can undo it!
It may be to the contrary of what we have learned from schools or our culture, the Word implies that ‘we have to simply accept the situation that we cannot straighten, fix, add, or remove with our capability’. The Wiser said, “What is crooked cannot be straightened and what is lacking cannot be counted” (Ecclesiastes 1:15) “Accepting” something means ‘being obedient to God’ – giving up the thought of trying to change others, giving up our own methods and efforts to change circumstances, and acknowledging whatever God is doing around us and trusting Him that He is in control. This is the first Wisdom of Solomon in coping with Cynicism.
Second, don’t miss out little joys: In the Ecclesiastes, the preacher starts with complaints and cynical comments about life, but suddenly he changes his tone. ““Go then, eat your bread in happiness and drink your wine with a cheerful heart … Let your clothes be white all the time, and let not oil be lacking on your head. Enjoy life with the woman whom you love all the days of your fleeting life which He has given to you under the sun… Whatever Your Hand Finds to Do, Whatever your hand finds to do, do it with all your might …” (Eccl. 9:7-10, cf. Eccl. 2:24, Eccl. 8:15)
Why would he suddenly say that nothing is better than enjoying life eating and drinking and pursuing pleasure? It may be because, when we are tired of our daily life and when we find ourselves in trouble or in a dead end, ‘the only way of life available for us’ may be just enjoying whatever seems still within our reach at that moment. If we are willing, we should be able to find something around us that we can find joy from. Remember that even the time of the worst imaginable is by design and intervention of the Creator, trust Him that we are under His watchful eyes, and find joy from every single trivial thing. This is the second wisdom Solomon found out.
Third, don’t forget your duty: The preacher repeats “for this is the whole duty of man” (NIV) three times. This is the same as saying “for this is whole of man” (ASV). I interpret that it means the whole duty of man is to accept God & His works. The preacher points out three particular areas. 1) Duty of young adults is to “remember also your Creator in the days of your youth …” (Eccl. 12:1) 2) Duty of adults is to remember that “the dust will return to the earth as it was, and the spirit will return to God who gave it.” (Eccl. 12:7) 3) Duty of all mankind is to “fear God and keep His commandments” (Eccl. 12:13)
This is the wisdom Solomon learned. It is our dearest desire that no one would be so proud not to accept God and His Works that one would take everything in one’s own hands. It would be a big mistake to miss out daily joy from seemingly insignificant & routine happenings around us, just to wait for ground-breaking miracles to occur to save us from the on-going troubles. Let us remember the whole duty of ours as Christians. May our Lord bless each one of you abundantly!
We have had large visitors but small students this year: We remember college and university students who passed through L’Abri. They would study Bible Inerrancy, the basics of the Faith, the communication, and the truthfulness of Christianity and would struggle with their career path, to name a few. JungWon, a Helper for this year, said, “The questions students ask are so intriguing & precious. Each one of them was like a sweet fragrance from Heaven.”
Over hundreds visited us including pastors and staffs from mission organizations. Non-Koreans are regular visitors each term; this year, English teachers from America and Europe made frequent visits to us; Andy & Lindsey were among those and would regularly come for their study and to help our work as well. We are going to have a Christmas party with six teachers from America.
Our Lord has multiplied the L’Abri family: Several new workers joined L’Abri this year; we are now a big family: in April, EunChul & EunHa as staffs, with their daughters GaHee & HanHee; in December, MoKyung Choi(see picture), as a staff; in the coming January, ChunSung Lee & SuYon Kim as staffs with their children, JiHo & JiMin. SuYon will teach full-time at a nearby elementary school and will work part-time for L’Abri;
MoKyung has been working with college students very well for she had finished her undergraduate and master degree in Massachusetts and worked for companies and the government for many years. GaHee & HanHee are getting used to the new environment and they are finding new friends at SangPyung elementary school. EuiJin is in Kingston, Canada, with his brother and sister; he will be learning English for just 6 months due to lack of funding. Please pray for KiJin’s dissertation research and for HaeJin’s tuition for 2010.
When we were looking into brining in new staffs, many of you expressed concerns if we can have necessary supports. Lisby Laughery, a staff of Swiss L’Abri, in her letter to us last month, said, “We decided to fast because we didn’t have money; But somebody sent us a big turkey for our Thanksgiving day celebration; we are grateful that we could enjoy ‘Feasting’ in the midst of ‘Fasting’.” Please pray for us that, despite the difficulties we are facing, we may have one mind on serving others and building the body of Christ. We deeply appreciate all who extended their hands to us despite economic turmoil. We have been abundantly supported with gifts of money, fruits, cookies, flowers, rice and side dishes, books, and office supplies.
Renovation is almost done: As you all know, our building donated by Mr. and Mrs. JunkSik Kim, is spacious and beautiful. However, to host so many visitors and guests, she requires continuous repair and maintenance. An anonymous American donated about $20K that we were able to go ahead with urgent renovation.
We had the big kitchen changed into a students’ bedroom and we added kitchenette in one corner of HongSuk Hall. We are planning to install a wood stove in the Hall to keep it warm and to make the Hall useful during cold winter times. SamYoung Han has done a great job this time as well. We are still lacking housing for ChunSung & SuYeon’s family. Currently they are commuting from downtown YangYang; ChunSung will be using the kitchen and office space of the old gas station to host students and visitors, for the time being.
Some additional news for you: Per-Staffan Johansson, the director of the Swedish L’Abri, and had served L’Abri for 27 years; to our sadness he passed away recently due to brain tumor. The funeral was held on Dec. 22. Please pray for his wife Pernila and their three children. Financially all regional L’Abri fellowships are going through the same difficulties as the rest of the world. Swiss L’Abri is especially impacted by the depreciation of the dollars. However it is worth noting that the L’Abri Resource Center, Brazil, has been very active, since its opening this year. Please pray for all L’Abri around the world.
Oh-ig, in U.S.A, has been helping us with English-Korean translation of documents and letters. Rev. InSuk Jeon has been film critics among us to lead discussions at movie nights and his wife HaeWon Jang helped us with delicious dishes.
The bible study with the pastor couples around YangYang got famous that a couple of people from neighboring churches are joining as well. We have been leading Christian Worldview School for young adults at Sarang Church for 6 terms, during springs and falls in the past 3 years. Please pray for the students that they may build the truthful foundation and solid faith in Christ. Please also pray for the Worldview studies with YWAM.
For this winter term: we are expecting students from various places such as SokCho, half an hour from here, and even Ghana and Liberia of Africa. Please pray that the students will be heating the snow which covered L’Abri. During the current winter term, Dr. Frank Stootman, the director of Australian L’Abri and Prof. of the Astrophysics Department, Western Sidney University, Australia, will visit with us.
Frank will give us lectures on Christianity and Science (Jan 12~15). He will also give lectures at several churches and mission organizations in Seoul & Busan (Jan 3~11). JungHoon Kim (former L’Abri worker) will be translator and will give lectures as well. We are excited to hear that his wife, KiSook and their children, Samuel and Susie, will visit with us as well. Pray for the speakers, students and workers.
An American became a Christian. As I look back this year, our Lord’s graceful interventions were vividly displayed by numerous people led to L’Abri – particularly those young adults who chose to come to this remote & inconvenient place over the splendor of contemporary & unconstrained lifestyle. Ryan from St. Louise, MO, U.S.A. may be one of the lines.
One night last September, Ryan heard a voice asking him to go to Korea. So he had flown to WhaGae Temple in Seoul to learn about Buddhism – he had attended a lecture by HyunGak, an American Buddhist monk and the author of “From Harvard to WhaGae Temple.”
While staying there he wasn’t sure whether the Buddhism was the truth. By that time, he heard another voice telling him to leave the temple. It occurred to him that one of his American friends had told him to visit L’Abri if Ryan were to stay in Korea. That’s how Ryan ended up at YangYang. It turned out that his friend was a Helper for the L’Abri Retreat in St. Louise where Jock & Alison McGregor of Rochester L’Abri led the program.
During Ryan’s visit with us, there were a few more Americans including Andy and Lindsey, English teachers in KangNeung, and Dr. JaeHo Han, famous for his theological works on the king David. Ryan helped us with setting chairs up outdoor, harvesting persimmons, etc. He was open and had long conversation. During a Sunday morning service, he expressed his willingness to accept Jesus. Through the discussion with him in the afternoon, we confirmed that he was serious and determined.
But this is not the end of the story. When Ryan came to Korea, he just left home with one note saying, “I’m going to Korea.” When his father heard that Ryan was at L’Abri, he immediately hopped in an airplane to fly to YangYang via St. Louise – Seattle – Seoul. Around the mid-night, the dad arrived at YangYang. A dozen of us including four American teachers were so surprised and moved to see a father who flew to Korea to see his son in the middle of a discussion after watching movie. The good father was a Christian as well. He prayed for all of us before heading back to US with his son, the next day. We appreciate your prayer.
With love,
KyungOk & 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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